도시의 프로젝트와 건축 : 건축의 영역을 다시 생각하다
도시 건축
도시는 그 어느 때보다 급격히 성장하고 있으며 사회, 정치, 경제 등 여러 분야에서 복잡해지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현대 도시는 점차 이동, 데이터, 네트워크 등으로 인식되고 있으며, 건축은 여기서 소외되고 있다. 하지만 다른 한편에서는 현재 도시는 기후변화, 사회적 불평등과 소외, 주거와 인프라의 위기와 같은 현상들을 대하고 있다. 도시의 형태나 지리적 분포가 이러한 문제들에 영향을 미친다는 것이 점차 인식되면서, 건축의 공간적, 정치적 역할, 특히 도시를 만들고 변화시키는 건축의 잠재성에 주목하고 있다.
오늘날 건축에 있어서 도전은 도시에서 진행되는 프로젝트들에서 그 역할을 재정립하는 것으로, 주거부터 지역까지, 공공공간에서부터 인프라스트럭쳐까지, 행위에서부터 제도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스케일에서 새로운 도구와 방법, 형식으로 개입한다. 건축은 아이콘과 같은 사물이라는 생각에 갇혀 있었지만, 이제 이를 넘어서야 한다. 그 영역을 확장하여, 건축은 도시를 만드는 능동적 참여자이자, 도시의 정치적, 문화적 프로젝트들을 위한 에이전트가 되어야 한다.
총괄건축가(CITY ARCHITECT)-도시 건축(CITY ARCHITECTURE)
이번 총괄건축가 포럼은 다양한 지역의 총괄건축가들이 모이는 자리가 될 것이다. 서로 다른 사회 정치적 맥락에서 도시의 변화를 위해 적용된 전략들을 탐색하고자 한다. 역사적으로 볼 때, 도시건축가로서 총괄건축가가 새로운 것은 아니다. 사실 건축과 도시가 분리된 것이 오히려 최근의 일이다. 19세기와 20세기 도시의 전례 없는 성장은 건축과 도시의 구분을 가져왔다. 영역을 조직하기 위한 관리 방법으로서 도시 계획이 출현하면서, 건축은 도시의 형성 과정에서 주변화되었다.
최근 도시의 물리적 측면뿐만 아니라 정치적, 문화적 프로젝트의 실행이라는 측면에서 건축의 근본적인 역할에 대한 재정립의 필요성이 나타나면서 총괄건축가라는 형식이 등장하고 있다. 베를린과 바르셀로나뿐만 아니라 최근 코펜하겐, 싱가포르, 쿠리치바, 메데인 등과 같은 도시에서 도시의 사회, 정치적 변화를 이끌어내는 건축 프로젝트의 역할을 볼 수 있다.
세계총괄건축가포럼
이번 포럼은 세계 각지의 다양한 총괄건축가들의 사례들을 연구하고 탐색하는 자리가 될 것이다. 다음 논의들을 통해, 총괄건축가에 대한 보다 큰 틀을 만들 수 있기를 기대한다.
- 현재 총괄건축가 제도가 있는 다양한 도시에 있어서 정치적 구조와 건축적 비전과 함께 총괄건축가가 작동하는 다양한 모델 탐색
- 총괄건축가가 작동하는 제도적인 틀: 거버넌스와 다양한 사회 구성원들의 참여 방식들
- 총괄건축가가 활동하기 위한 정치적, 행정적인 도구들: 총괄건축가의 활동과 영향력의 범위와 전략들
- 도시를 변화시키는 건축 프로젝트들의 역할 : 건축 프로젝트들의 스케일 전략, 방법
- 집합적 도시 문화에 대한 창조. 그 과정과 참여자들
- 작업들을 이끌고 지원하는 정치적 비전
- 사회적, 정치적 네트워크 : 민간 기업, 문화기관, 대학, 시민 사회, 미디어 등
- 다른 도시들과 협력할 수 있는 가능성 : 지식 공유와 공동의 아젠다를 만들기 위한 총괄건축가들의 네트워크 구축
큐레이터 : 프란시스코 사닌
부큐레이터 : 신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