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래전부터 책과 인쇄물은 지식과 정보를 공유하는 매체로 사용되어왔다. 대량으로 인쇄물을 제작하는 기술이 발명된 이후로 우리 사회는 매스 미디어가 제공하는 보편적 지식과 정보에 익숙해졌다. 한편 2000년대 이후 전 세계 주요 도시에서 독립출판과 독립서점, 인포샵 등의 지식 공동체들이 급성장하고 있는데, 작은 규모를 지키면서 우리 사회의 다양한 목소리를 듣고 경험할 수 있는 장소로 자리 잡고 있다. 공유 도서관은 기본적으로는 서울비엔날레 주제와 관련된 책과 인쇄물을 관람객들에게 제공함으로써, 전시를 심층적으로 이해하고 경험할 기회를 줄 목적으로 만들어졌다. 서점과 아카이브 외에도 공유도서관 인포샵은 관람객들이 자신의 목소리를 서울비엔날레 안에 스며들게 하는 플랫폼 역할을 한다. 마지막으로 우리는 미술, 디자인, 사진 등의 다양한 장르에서 활동하는 예술가와 건축가들의 작품을 통해 우리 사회의 풍경과 건축적 가능성에 관해 이야기하는 자리를 마련한다. 이는 동시대 건축이 다른 영역과의 협업을 통해 확장되고 분화될 가능성을 보여줄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