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제9회를 맞는 서울국제건축영화제와 함께 하는 비엔날레 영화영상 프로그램은 대중적으로 친숙한 매체인 영화를 통해 도시와 건축 전반에 대한 폭넓은 사회적 이해를 도모한다. 서울국제건축영화제의 올해 주제 ‘도시/나누다’는 2017 서울도시건축비엔날레의 주제인 ‘공유도시’와 맥을 같이 하는 것으로, 도시 환경의 물리적 특성보다는 그 공간을 점유하는 삶의 관점에서 건축과 도시를 바라보고자 한다. 서울을 비롯한 전세계 다양한 문화권의 도시들은 오랜 시간을 통해 저마다의 공간구조와 건물유형들이 독특한 거주양식과 공유문화를 만들어 왔다. 오늘날 더욱 가속화되어가는 국제화는 이러한 지역적 차이들을 소멸시킬 위험을 안고 있지만, 다른 한편으로는 서로의 축적된 지혜를 나누고 재해석하여 새로운 도시문화를 가꾸어갈 수 있는 환경도 조성하고 있다.
영화제는 영화 상영회, 포럼, 게스트토크로 구성된다. 5개의 섹션으로 이루어진 영화 상영회는 관련 다큐멘터리를 중심으로 건축과 도시의 주요 문제들을 조명하는데, 그 중 비엔날레 영화영상프로그램이 기획한 특별전인 〈픽션/논픽션: 도시, 일하고 나누고 사랑하다〉는 일반 극영화에 주목한다. 세계의 다양한 도시 문화와 공유양상들을 구체적으로 이해하고자 할 때, 극영화는 매우 흥미로운 대상이다. 〈칠수와 만수〉와 서울, 〈그레이트 뷰티〉와 로마, 〈런치박스〉와 뭄바이 등 극영화는 그 배경을 이루는 도시와 밀접하게 연계되어 있다. 물리적 환경과 삶의 상관관계를 직접 예시하는 이들 영화는 도시, 지역마다의 독특한 모습과 분위기를 이야기 속에 촘촘하게 기록하여 그 공간과 거주문화의 특성을 선명하게 전달한다. 도시의 공간과 자원들이 시대마다 어떻게 사용되고 공유되어 왔는지, 그 다양한 양상을 추상적인 이론이나 학술적 분석이 아니라 일상생활의 구체적 면모를 통해 제시하는 것이다.
영화 상영회와 함께 준비된 포럼과 게스트토크는 초청 영화인 및 건축인과의 대담을 마련하여 상영작과 관련 주제들에 대한 관람객들의 보다 폭넓은 이해를 도울 것이다.
영화 소개 및 상영과 포럼, 게스트토크의 상세한 일정은 영화영상프로그램 리플렛을 다운로드하시면 볼 수 있습니다. [다운로드]
특별전
픽션/논픽션: 도시, 일하고 나누고 사랑하다
:특정 도시를 배경으로 한 극영화와 다큐멘터리를 통해 그 도시조직과 건축의 고유한 물리적 속성들과 그 안에서 영위되는 삶의 독특한 양상 소개
—서울역사박물관 야주개홀
— 9월 4일–10일
— 무료상영
— 서울시공공서비스예약시스템 http://yeyak.seoul.go.kr 예약 및 현장 선착순 입장
상설부문
마스터 앤드 마스터피스
:세계적으로 널리 알려진 건축가 또는 건축작품을 조명하는 다큐멘터리 상영
건축 유산의 재발견
:건축의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를 생각해볼 수 있는 건축 유산의 발굴 및 복원에 대한 다큐멘터리 상영
어번스케이프
:무분별한 산업화와 도시화에 대해 다양한 각도에서 다시 생각해 볼 기회를 주는 다큐멘터리 상영
비욘드
:건축영화의 경계를 넘어 디자인, 패션, 사진 등 다양한 예술세계를 조명한 영화 상영
— 이화여대 ECC 내 아트하우스 모모
— 9월 11일–17일
— 유료상영 (6000원)
— 예매: 아트하우스 모모 홈페이지 http://www.arthousemomo.com / YES24 http://movie.yes24.com / 네이버 영화예매 http://ticket.movie.naver.com /인터파크 http://movie.interpark.com
▶좌석 선택은 아트하우스 모모와 인터파크에서만 가능합니다.
—문화비축기지
— 9월 22일–24일
— 무료상영
— 선착순 입장